지지 술(戌)이란 무엇인가, 온기가 남은 늦가을의 마른 흙

술은 열두 지지의 열한째 글자입니다. 오행은 토, 흙입니다. 계절로는 가을이 끝나 가는 늦가을이고 하루로는 해가 지고 어둠이 내려앉는 저녁입니다. 앞 글자 유에서 거둔 가을이 술에서 흙으로 모여 겨울로 넘어갑니다. 물상도에서는 온기가 남은 마른 둔덕으로 그립니다.

술은 언제를 가리키나요

쓰임가리키는 때
술월한로 무렵(양력 10월 8일쯤)부터 입동 전까지
술시저녁 7시 무렵부터 9시 무렵까지
술년개띠 해. 2030년 경술년이 술년입니다. 다만 사주는 띠 하나로 보지 않습니다

달이 바뀌는 날이 절기로 정해지는 까닭은 절기와 월주에 적었습니다.

술 안에는 어떤 글자가 들어 있나요

술 안에는 신금, 정화, 무토가 들어 있고 중심은 무토입니다. 가을에 거둔 쇠의 기운과 꺼지지 않은 불씨 하나를 마른 흙이 품고 있는 셈입니다. 인, 오, 술 셋이 모이면 불로 묶이기 때문에 술을 불의 창고라고도 부릅니다. 흙의 성질은 오행 토에 따로 정리했습니다.

술은 다른 지지와 어떻게 만나나요

충은 나쁜 일이 난다는 말이 아닙니다. 흙의 창고 둘이 마주 서서 속에 든 것이 드러난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젖은 흙 쪽은 진에, 충 전체는 충에 적었습니다.

술이 사주에 있으면 어떤가요

술이 있으면 지킬 것은 끝까지 지키는 듬직한 면을 봅니다. 겉은 마르고 단단해 보여도 속에 불씨를 품고 있어 한번 마음먹으면 오래 갑니다. 술이 일지에 있으면 일간이 늦가을 마른 둔덕 위에 섭니다. 일간이 쇠면 흙에 반쯤 묻혀 드러나는 자리가 되고 물이면 둔덕에 막혀 고이는 자리가 됩니다. 이런 짝은 일주에서 더 풀었습니다.

물상도에서는 술이 어떻게 그려지나요

지지는 사물이 아니라 사물이 딛고 선 자리입니다. 술은 온기가 남은 마른 둔덕, 재가 섞인 흙이 바닥이 됩니다. 가로로 길게 누이고 마루선이 끊기게 그립니다. 둥글게 솟으면 무덤처럼 보여서 봉분 모양은 쓰지 않습니다. 속에 불씨가 있다고 해서 화덕이나 아궁이처럼 사람이 만든 불자리를 그리지도 않습니다.

흙 넷 가운데 술은 차가운 계절에 들었지만 마른 흙입니다. 그래서 곁에 물이 있으면 막아서 고이게 하고 불은 어둡게 하지 않습니다. 술과 진이 함께 있으면 두 둔덕을 마주 놓되 사이를 한 뼘 비워 둡니다.

물상도 예시. 해 질 녘 갈라진 땅과 그 끝에 선 어린 나무
물상도 예시. 해 질 녘 갈라진 땅과 그 끝에 선 어린 나무

자주 묻는 질문

술월에 태어나면 토가 많은 사주인가요?
술월은 흙의 달이라 토의 바탕이 됩니다. 다만 술은 속에 쇠와 불을 품고 있어서 다른 일곱 글자와 함께 보면 쇠나 불 쪽으로 기울기도 합니다.
진술충이 있으면 안 좋은가요?
충을 나쁜 일로 읽지 않습니다. 젖은 흙과 마른 흙이 마주 서서 쌓아 둔 것이 움직이는 자리로 보고 그 움직임을 어디에 쓰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술과 미는 둘 다 마른 흙인데 무엇이 다른가요?
미는 여름 볕에 달아오른 흙이고 술은 늦가을에 온기만 남은 흙입니다. 미는 나무의 창고, 술은 불의 창고라 속에 품은 것도 다릅니다.

이어서 읽어보실 것

당신의 여덟 글자는 어떤 풍경일까요

태어난 순간의 여덟 글자가 한 폭의 풍경이 됩니다.
그 그림을 50페이지에 걸쳐 풀어 드립니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답을 드립니다. 그 밖의 시간에 남겨 주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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