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는 띠와 같은 건가요
글자는 같지만 쓰임이 다릅니다. 쥐띠, 소띠 할 때의 띠는 태어난 해의 지지 하나만 본 것입니다. 사주는 해, 달, 날, 시 네 자리의 지지를 모두 봅니다. 그리고 동물이 아니라 계절과 땅의 모양으로 읽습니다. 물상재는 띠별 운세를 쓰지 않습니다. 열두 동물은 옛날에 순서를 외우려고 붙인 이름표에 가깝습니다.
열두 글자는 각각 어떤 계절인가요
지지는 한 해를 열둘로 나눈 달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사주의 달은 절기로 바뀌어서 인월이 입춘 무렵에 시작합니다.
| 지지 | 오행 | 달(대략 양력) | 물상도의 바닥 |
|---|---|---|---|
| 인 寅 | 목 | 2월 초부터 | 위로 뻗는 젊은 나무 한 그루 |
| 묘 卯 | 목 | 3월 초부터 | 빽빽하게 우거진 봄 수풀 |
| 진 辰 | 토 | 4월 초부터 | 물기를 머금은 검은 흙 둔덕 |
| 사 巳 | 화 | 5월 초부터 | 아지랑이 오르는 초여름 볕의 땅 |
| 오 午 | 화 | 6월 초부터 | 정오의 볕에 달아오른 땅 |
| 미 未 | 토 | 7월 초부터 | 마른 풀이 덮인 흙 둔덕 |
| 신 申 | 금 | 8월 초부터 | 모서리가 살아 있는 바위 무더기 |
| 유 酉 | 금 | 9월 초부터 | 서리 낀 잔 자갈밭, 여문 이삭 |
| 술 戌 | 토 | 10월 초부터 | 온기가 남은 마른 둔덕 |
| 해 亥 | 수 | 11월 초부터 | 땅에 얕고 넓게 고인 찬 물 |
| 자 子 | 수 | 12월 초부터 | 눈 밑을 흐르는 깊고 어두운 시내 |
| 축 丑 | 토 | 1월 초부터 | 서리가 앉은 진흙 둔덕 |
왜 흙 글자가 넷이나 되나요
진, 미, 술, 축 네 글자는 계절과 계절 사이에 있습니다. 봄에서 여름으로, 여름에서 가을로 넘어가는 문턱입니다. 그래서 같은 흙이라도 성질이 다 다릅니다. 진은 서늘하고 축축하고, 미는 뜨겁고 마르고, 술은 온기가 남은 채 마르고, 축은 얼고 축축합니다. 이 넷이 사주의 온도와 습도를 가르는 열쇠라서 한난조습에서 한 번 더 다룹니다.
물상도에서 지지는 어떻게 그려지나요
지지는 사물이 아니라 자리입니다. 크기 대신 바닥의 모양을 정합니다. 갑목이라는 나무가 인 위에 서면 봄 숲 속의 나무가 되고, 유 위에 서면 서리 낀 자갈밭에 선 나무가 됩니다. 같은 나무인데 전혀 다른 그림입니다.
천간이 그 지지에 뿌리를 내리는지도 그림에 그대로 남습니다. 뿌리를 내리면 밑동이 땅속으로 들어가고, 못 내리면 그 땅 위에 얹혀만 있습니다. 이 한 가지만 보아도 사주가 강한지 약한지 눈으로 알 수 있습니다.

하나의 지지에도 여러 글자가 숨어 있나요
네, 지지 속에는 천간이 하나에서 셋까지 들어 있습니다. 이것을 지장간이라고 부릅니다. 축 안에는 기토와 계수와 신금이, 해 안에는 임수와 갑목이 들어 있습니다. 겉으로는 흙인데 속에 물과 쇠가 있는 식입니다. 물상도는 천간의 뿌리를 판단할 때 바로 이 지장간을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