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상도는 무엇인가요
물상(物象)은 사물의 모양이라는 뜻이고 도(圖)는 그림입니다. 이름 그대로 사주의 글자를 사물의 모양으로 바꿔 그린 그림입니다.
사주를 사물로 읽는 방법을 물상론이라고 합니다. 갑목을 큰 나무로, 병화를 해로, 임수를 흐르는 강으로 보는 읽기입니다. 물상론이 읽는 방법이라면 물상도는 그 방법으로 한 사람의 여덟 글자를 실제로 세운 그림입니다. 방법은 하나지만 그림은 사람 수만큼 나옵니다.
열 글자가 각각 어떤 사물인지는 물상론이란 페이지에 표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물상도 한 폭에는 무엇이 들어 있나요
물상도에는 여섯 가지가 들어 있습니다.
- 주인공. 태어난 날의 윗글자, 곧 일간입니다. 화면 가운데에 섭니다.
- 하늘. 나머지 하늘 글자들이 해와 달과 구름과 비가 됩니다.
- 땅. 발밑의 글자들이 산과 밭과 바위와 물가가 됩니다.
- 계절. 태어난 달이 정합니다. 같은 나무라도 봄이면 새순이고 겨울이면 잎 없는 줄기입니다.
- 날씨. 여덟 글자 전체의 차갑고 더움, 마르고 젖음이 공기와 땅의 결이 됩니다.
- 살아 있는 것 하나. 비어 있는 풍경이라도 어딘가에 작지만 분명한 것 하나를 둡니다.
이 여섯이 한 장면 안에서 서로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그림의 뜻입니다. 도끼가 나무를 다듬고 있는지, 등불이 쇠를 달구고 있는지, 물이 마른 밭을 적시고 있는지. 사물을 늘어놓으면 도감이고 사물 사이에 일이 벌어져야 그림이 됩니다.
날씨와 땅은 어떻게 정하나요
사주에는 온도와 습도가 있습니다. 명리에서는 이것을 차갑고 덥고 마르고 젖은 기운, 한난조습이라고 부릅니다.
바탕은 태어난 달이 깝니다. 겨울 달에 태어났으면 차가운 쪽에서 시작하고 여름 달이면 더운 쪽에서 시작합니다. 그 위에 여덟 글자가 얹혀 조금씩 옮겨 갑니다. 글자 수가 계절을 뒤집지는 못합니다. 한여름에 태어난 분의 그림에 물이 많아도 그 물은 차가운 물이 아니라 데워진 물입니다.
그래서 땅의 모습이 넷으로 갈립니다.
| 기운 | 그림에 보이는 것 |
|---|---|
| 차고 젖음 | 서리와 살얼음, 낮게 깔린 안개 |
| 차고 마름 | 서릿발과 마른 바람. 안개는 없습니다 |
| 덥고 젖음 | 피어오르는 김, 무거운 공기 |
| 덥고 마름 | 아지랑이, 갈라진 땅, 짧은 그림자 |
이 날씨가 그림의 분위기를 정하고 감정서에서는 그 사람이 지금 무엇을 필요로 하는지로 이어집니다.
없는 글자는 어떻게 그리나요
없는 것은 그림에도 없습니다.
여덟 글자에 물이 하나도 없으면 그림에도 물을 그리지 않습니다. 마른 땅과 바닥이 보이는 우물로 둡니다. 불이 없으면 해를 띄우지 않습니다.
다만 없다는 것을 무너진 것으로 그리지는 않습니다. 비어 있는 자리는 고요와 여백으로 둡니다. 무너진 풍경은 이미 끝났다는 말이고 여백은 아직 오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물이 지나갈 마른 도랑 하나, 내려갈 준비를 한 두레박 하나를 화면 어딘가에 남겨 둡니다.
없는 기운을 어떻게 읽는지는 사주에 없는 오행에, 한쪽으로 몰린 기운은 한 가지 기운이 너무 많으면에 따로 적어 두었습니다.

물상도는 어떻게 읽나요
물상도를 처음 받으면 세 가지 순서로 보시면 됩니다.
- 가운데 서 있는 것을 찾습니다. 그게 나입니다. 큰 나무인지, 해인지, 바위인지, 강인지를 먼저 봅니다.
- 날씨를 봅니다. 따뜻한지 추운지, 촉촉한지 메말랐는지. 지금 내가 어떤 공기 속에 서 있는지가 거기 있습니다.
- 비어 있는 곳을 봅니다. 그림에 없는 것이 내 여덟 글자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빈자리 옆에 남겨 둔 작은 것 하나를 찾아보세요. 그게 앞으로 채워질 자리를 가리킵니다.
왜 표가 아니라 그림인가요
사주를 표로 받으면 목 셋, 화 하나, 토 둘, 금 둘, 수 영 같은 숫자가 남습니다. 틀린 말은 아닌데 기억에 남지 않고, 숫자끼리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가 안 보입니다.
그림은 한 번에 봅니다. 마른 언덕에 선 나무 한 그루를 보면 이 나무에 무엇이 모자라는지 설명하지 않아도 압니다. 물상도는 여덟 글자의 관계를 한눈에 붙잡기 위한 그림입니다. 감정서의 긴 글은 그 그림을 하나씩 풀어 쓴 것입니다.
같은 물상도가 두 번 나오나요
나오지 않습니다. 여덟 글자가 같은 사람이 드물고 일간이 같아도 태어난 계절과 나머지 글자가 다르면 전혀 다른 풍경이 됩니다. 같은 갑목이라도 봄 들판의 새 나무와 눈 덮인 산의 마른 나무는 다른 그림입니다.

물상도로 할 수 없는 것
물상도는 미래를 보여 주는 그림이 아닙니다. 타고난 모양과 지금의 날씨를 보여 주는 그림입니다. 무엇이 일어날지는 그림에 없습니다. 어떤 때에 무엇을 하면 좋을지는 대운과 세운을 함께 읽어야 나오고, 그건 감정서의 글이 맡습니다.
물상도는 감정서마다 표지에 한 폭씩 들어갑니다. 한 부를 통째로 보시려면 감정서 견본을 보시면 됩니다.
이 페이지의 물상도 예시 그림은 누구나 가져다 쓰셔도 됩니다. 블로그, 카페, 기사, 발표 자료 어디든 괜찮습니다. 그림 곁에 출처: 물상재 (saju-report.com/mulsangdo)라고 적고 이 페이지로 링크만 걸어 주세요. 조건은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저작자표시 4.0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