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 사(巳)란 무엇인가, 아지랑이 오르는 초여름 볕

사는 열두 지지의 여섯째 글자입니다. 오행은 화, 불입니다. 계절로는 여름이 막 시작되는 초여름이고 하루로는 해가 높이 올라가는 오전입니다. 앞 글자 진에서 봄이 흙으로 마무리되고, 사에서 여름의 볕이 시작됩니다. 물상도에서는 땅에서 아지랑이가 오르는 초여름 볕으로 그립니다.

사는 언제를 가리키나요

쓰임가리키는 때
사월입하 무렵(양력 5월 5일쯤)부터 망종 전까지
사시오전 9시 무렵부터 11시 무렵까지
사년뱀띠 해. 다만 사주는 띠 하나로 보지 않습니다

사주에서 달이 바뀌는 날은 절기와 월주에 따로 적었습니다.

사 안에는 어떤 글자가 들어 있나요

사 안에는 무토, 경금, 병화가 들어 있고 중심은 병화입니다. 달아오르는 볕 속에 흙과 쇠가 함께 있는 셈입니다. 쇠의 기운이 불 속에서 처음 싹트는 자리라서, 사를 금이 태어나는 자리라고도 합니다. 불의 성질은 오행 화에서 더 볼 수 있습니다.

사는 다른 지지와 어떻게 만나나요

충은 나쁜 일이 난다는 말이 아닙니다. 불과 물이 마주 서서 움직임이 커진다는 뜻으로 읽습니다.

사가 사주에 있으면 어떤가요

사가 있으면 밖으로 퍼져 나가는 밝은 힘을 봅니다. 일을 벌이고 알리는 쪽으로 기운이 움직입니다. 다만 사가 여럿이고 물이 없으면 사주가 덥고 메말라질 수 있어서, 젖은 흙이나 물이 곁에 있는지 함께 봅니다. 사가 일지에 있으면 일간이 볕 든 땅 위에 섭니다. 일간이 흙이면 볕을 받아 따뜻해지고 쇠면 안쪽부터 달아오르는 자리가 됩니다. 이런 짝은 일주에서 더 풀었습니다.

물상도에서는 사가 어떻게 그려지나요

지지는 사물이 아니라 사물이 딛고 선 자리입니다. 사는 아지랑이 오르는 초여름 볕이 바닥이 됩니다. 땅에서 열이 피어올라 먼 데가 조금 흔들려 보입니다. 모닥불이나 횃불처럼 타오르는 불로는 그리지 않습니다. 들판 한가운데서 불이 저절로 타고 있으면 어색하기 때문입니다. 불은 볕이 되어 땅을 데우는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계절이 먼저이고 빛은 그 위에 얹습니다. 사월에 태어났어도 사주가 차면 볕은 옅게 들고, 사주가 덥고 마르면 땅이 옅은 그물처럼 갈라집니다. 사와 해가 함께 있으면 볕 든 땅과 찬 물을 마주 놓되 사이를 한 뼘 비워 둡니다.

물상도 예시. 해 질 녘 갈라진 땅과 그 끝에 선 어린 나무
물상도 예시. 해 질 녘 갈라진 땅과 그 끝에 선 어린 나무

자주 묻는 질문

사월에 태어나면 화가 많은 사주인가요?
사월은 여름이 시작되는 달이라 화의 힘이 커지는 바탕이 됩니다. 다만 다른 일곱 글자에 물이 있으면 온도가 내려가기도 하니 같이 봐야 합니다.
사해충이 있으면 안 좋은가요?
충을 나쁜 일로 읽지 않습니다. 불과 물이 마주 서 있어 변화가 크고 움직임이 많은 자리로 보고 그 힘을 어디에 쓰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사와 오는 둘 다 화인데 무엇이 다른가요?
사는 초여름에 막 달아오르기 시작하는 볕이고, 오는 한여름 정오에 가장 뜨거운 볕입니다. 사는 속에 쇠의 기운까지 품고 있어서 성질이 조금 더 복잡합니다.

이어서 읽어보실 것

당신의 여덟 글자는 어떤 풍경일까요

태어난 순간의 여덟 글자가 한 폭의 풍경이 됩니다.
그 그림을 50페이지에 걸쳐 풀어 드립니다.

아침 8시부터 밤 10시까지 답을 드립니다. 그 밖의 시간에 남겨 주셔도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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