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를 왜 그림으로 보나요
사주팔자는 한자 여덟 글자입니다. 처음 보는 분 눈에는 갑자, 병오 같은 글자가 암호처럼 보입니다. 그런데 갑목을 큰 나무로, 병화를 해로, 임수를 강으로 바꿔 놓으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풍경이 됩니다. 이렇게 글자를 사물로 바꿔 읽는 법을 사주 물상이라고 합니다. 사주 그림은 그 물상을 진짜 한 폭의 그림으로 옮긴 것이고요.
좋은 사주 그림에는 무엇이 있어야 하나요
| 조건 | 그림에서 | 까닭 |
|---|---|---|
| 내가 어디 있는지 보인다 | 태어난 날의 글자가 화면 한가운데 주인공으로 선다 | 그림의 주인이 누구인지 먼저 알아야 한다 |
| 계절이 보인다 | 태어난 달이 그림 전체의 빛과 온도를 정한다 | 같은 나무도 봄과 겨울이 다르다 |
| 많고 적음이 보인다 | 많은 기운은 넓게, 없는 기운은 비워 둔다 | 예쁘게 채우면 그림이 사주를 속인다 |
셋 가운데 하나라도 빠지면 예쁜 풍경화일 수는 있어도 그 사람의 사주 그림은 아닙니다.
그림에서 무엇을 읽나요
먼저 주인공을 찾습니다. 큰 나무인지, 바위인지, 강인지에 따라 그 사람이 일하는 방식이 다릅니다. 그다음은 계절입니다. 차가운 그림인지 뜨거운 그림인지에 따라 무엇이 반가운지가 갈립니다. 끝으로 비어 있는 곳을 봅니다. 물이 한 방울도 없는 그림이라면 물이 들어오는 해가 그 사람에게 특별한 때가 됩니다. 읽는 법은 물상론 안내에 더 자세히 적어 두었습니다.
사주 그림은 무섭게 그리지 않나요
그리지 않습니다. 없는 기운은 폐허가 아니라 아직 오지 않은 자리로 그립니다. 물이 없으면 말라 죽은 땅이 아니라 물이 흐르던 깨끗한 마른 바닥으로, 불이 없으면 불탄 자리가 아니라 해 뜨기 직전의 푸른 새벽으로 둡니다. 그림을 보고 마음이 무거워지면 그 그림은 실패한 그림입니다.
물상도에서는 사주 그림이 어떻게 그려지나요
물상도는 네 기둥을 원근으로 나눠 그립니다. 태어난 해는 가장 먼 배경, 태어난 달은 화면 가운데 넓은 땅, 태어난 날은 주인공, 태어난 시는 가장 가까운 앞자리입니다. 그래서 뒤에서 앞으로 읽어 오면 그대로 삶의 순서가 됩니다.
물상재는 이 그림을 50쪽 안팎의 감정서 맨 앞에 싣고, 그림 속 사물 하나하나가 무슨 뜻인지 풀어 드립니다.
